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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에 모인 한국 근대 예술가들
남하연 │ 2025-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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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정 교수님의 안내로 1930년대 경성의 이국적이고 세련된 카페 낙랑파라에서 교류했던 목일회, 구인회 또 그 곳에서 쉼을 가졌던 사람들을 만나며 멀리 떨어진 시대를 가깝게 그리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타임머신이 있어 여행할 수 있다면 이 낙랑파라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의 중 알려주신 당시 잡지에 소개된 낙랑파라 분위기와 방문 소감 남겨둡니다.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대한문 압흐로 고색창연한 녯 궁궐을 끼고 조선 호텔 잇는 곳으로 오다가 장곡천정(소공동) 초입에 양식 2층의 엄숙한 집 한채 잇다. 입구에는 남양에서 이식하여 온드시 녹취 흐르는 파초가 노엿고 실내에 드러서면 대패밥과 흰 모래로 섞은 토질 마루 우에다가 「슈-벨트, 데-도릿지」등의 예술가 사진을 걸엇고 좋은 댓생도 알맛게 걸어 노아잇서 엇전지 실내 실외가 혼연조화 되고 그리고 실내에 떠도는 기분이 손님에게 안온한 차분함을 준다. 이것이 「낙랑팔라」다. 서울 안에 잇는 화가, 음악가, 문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그리고 명곡연주회도 매주 두어 번 열니고 문호 「꾀-터」의 밤 가튼 회합도 각금 열니는 곳이다. 이 집에서는 맛난 틔(茶)와 「케-크」「푸룻」 등을 판다. - 박옥화, 인테리 청년 성공직업(1), 삼천리 제 5권 제 10호 (1933년 10월 01일) 사람이 상당이 만이 왓는데, 그래 하로종일 시달니다가 멧십분 동안이라도 이러케 쉬어야지 고부라진 신경이 펴질게다.「레코드」가 돌아간다.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저 주는 그 음향-. 모도다 이저바리고 아름다운 그 노래에 마음껏 취하는 복된 순간이여-. - 이선희, 만문, 차당여인, 별건곤 제69호 (1934년 01월 01일) |